[가정예배 365-6월 2일] 조율 한 번 해 주세요!
입력 2012-06-01 17:50
찬송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491장(통 54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장 1∼5절
말씀 : ‘한돌’ 작사 작곡의 ‘조율’이라는 노래를 아십니까? 노래의 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 번 해 주세요.” 우리의 바람을 담고 있는 노랫말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기도도 그와 같을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세속화된 교회와 성도들의 마음을 조율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먼저는 교회를 이루고 있는 지체들의 마음이 조율되어야 합니다. 그런 후에 조율된 크리스천들의 빛과 소금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이 땅을 조율하실 것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처음 세상이 창조되었을 때, 혼돈과 무질서 가운데 있었던 세상(카오스)을 하나님께서 빛으로 어둠을 물리치고 하나하나 질서를 잡아가심으로 혼돈과 무질서의 세상을 밝음과 질서의 세상(코스모스)으로 만드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조율하심입니다. 이제 예수님 안에서 다시 한 번 조율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악이 성행하고 선이 짓밟히며, 생명의 가치가 식어지고 죽음의 가치가 대세를 이루는 것을 보게 될 때에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거나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입장을 ‘조율’이라는 노래에서는 ‘잠자는 하늘님’으로 묘사했습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어찌 이럴 수 있느냐’고 탄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하나님은 주무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단지 우리가 모르는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때(카이로스)와 인간의 때(크로노스)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때에 의인을 위하여 일어나시고 역사하시고 분명히 이 세상을 조율하십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믿기에 하나님의 조율을 기대하며 간구하는 것입니다.
‘조율’이란 단어는 이탈된 음이나, 자리를 이탈한 사람이나, 무너진 질서를 바로잡아 정상적인 자리에 복귀시켜 정상적인 상태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이 먼저 문제입니다. 정상적인 신앙과 삶에서 너무나 멀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조율하심이 없이는 우리에게 소망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기준음인 말씀에 근거하여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의 신앙과 삶을 조율(튜닝)해 주셔야만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첫째, 우리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으니 하나님께 조율을 부탁하고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간구해야합니다. 둘째, 무질서하고 타락한 세상을 불평하지 말고, 우리 각자 주어진 여건에서 말씀을 기준 삼아 내 자신부터 주님 말씀에 순종하는 조율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때에 조율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끝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 가정부터 창세기 1장에 역사하셨던 조율의 하나님을 만나고, 조율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질서의 하나님, 조율의 능력으로 타락한 이 땅을 회복시켜 주소서. 먼저는 교회와 가정과 성도들의 마음에서부터 조율의 역사가 나타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기종 목사 (전남 순천 나누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