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이가 홍콩을 경유해 하이난성으로 간 까닭은… 출국금지설 잠재우기용?

입력 2012-05-31 19:27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사건에 연루돼 출국이 금지됐다는 소문이 난 중국 유명 여배우 장쯔이(章子怡)가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열린 영화제에 참석했다. 그는 출국 금지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일부러 홍콩을 경유, 하이커우로 이동했다.

31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장쯔이는 30일 하이커우에서 열린 ‘중국어 영화·미디어 시상식’에 참석했다. 보시라이 등 중국 정계, 경제계 거물들에게 ‘성접대’를 하고 거액을 챙겼다는 보도가 나온 뒤 장쯔이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둥성 광저우(廣州)에서 영화 ‘일대종사(一代宗師)’를 촬영 중이던 장쯔이는 하이커우 직항편을 타지 않고 홍콩으로 먼저 이동한 뒤 다시 하이커우로 가는 비행기를 옮겨 탔다.

신경보는 영화제 조직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그녀가 ‘출국 금지설’을 정면으로 부인하듯 일부러 홍콩을 거쳐갔다”고 전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 비판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보쉰은 지난 28일 장쯔이가 전 충칭시 당서기 사건에 연루돼 출국을 금지당한 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