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4주 사격집중훈련 큰 효과… 소대원 24명 전원 ‘특등사수’ 소대 첫 탄생
입력 2012-05-31 21:50
“충성! 신고합니다. 소대원 24명 전원이 특등사수로 명(命) 받았습니다.”
육군이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격집중훈련에서 15사단 소속 한 소대 전원이 특등사수자격인증을 받아 화제다. 사격집중훈련은 3∼4주간 사격훈련만 받는 것으로 특등사수가 되기 위해서는 100m, 200m, 250m 거리에서 각각 6발, 8발, 6발 등 20발을 쏴 18발 이상을 명중시켜야 한다. 소대장 김준태(26) 소위가 이끌고 있는 이 소대는 4월 실시된 3주간 사격집중훈련에서 전원이 18발 이상을 명중시켜 첫 특등사수 소대가 됐다.
병사들은 사격전문교관의 개인별 맞춤교육을 통해 잘못된 자세를 말끔히 교정했다. 이동수(22) 상병은 31일 “그동안 격발 때 습관적으로 머리를 들어 명중률이 낮았다”며 “교관 지시에 따라 표적이 넘어갈 때까지 확인하는 노력을 해 잘못된 습관을 고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대는 이전에 특등사수는 6명에 불과했지만, 훈련을 끝낸 뒤 전원이 특등사수가 됐다. 분대장 한종현(22) 병장은 “전 소대원이 특등사수가 된 뒤 활력이 넘치며 소대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며 “전원이 스나이퍼(저격수)로 어떤 상황에서도 적을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