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평구 응암2주택재개발 지정 보류… 스카이라인 훼손 잇따라 제동
입력 2012-05-31 19:14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일정 비율의 소형주택 확보와 함께 스카이라인 등 경관심의를 강화하면서 각종 사업이 잇따라 보류되고 있다. 이는 소형평형 주택을 늘리려는 박원순 시장의 도시개발 관련 시정 방향과도 밀접하다.
시는 30일 열린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은평구 응암2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을 보류시켰다고 31일 밝혔다.
응암2구역은 응암동 37번지 일대 11만8738㎡로 용적률 253%, 건폐율 30%를 각각 적용해 지상 7층에서 최고 23층 규모의 공동주택 37개동 2565가구를 신축할 예정이었다.
보류된 주요 내용은 주변지역 지형의 형상을 감안한 건물 높이(층수) 계획 및 과다한 옹벽설치에 대한 재해대책 수립 등의 개선 조건이었다.
시는 앞으로 강남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입주민의 일시 이주에 따른 전세가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예측가능’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차례 보류됐던 개포주공아파트 2·3단지 재건축안이 지난달 16일 소형아파트 비율을 높이는 조건으로 서울시 심의를 통과됐다. 2단지는 1836가구, 3단지는 1272가구 규모로 최고높이 35층 규모의 고층구간과 7층 규모의 저층구간을 배치하는 등 스카이라인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포시영, 주공 1·4단지 등 개포지구 5개 단지 재건축이 추진되는 과정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