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출·내수용 강판 차별 사실무근”

입력 2012-05-31 18:53

현대·기아차는 31일 유럽 및 북미 수출용 차에는 부식방지 기능이 뛰어난 아연도금강판을 70% 이상 사용한 반면, 내수용 차에는 부식이 잘되는 일반 강판을 쓰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반박했다.

현대·기아차는 2006년 말부터 차량 부식 방지를 위해 국내 차량에도 수출차와 동일하게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70% 이상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006년 말부터 쏘나타급 중형차 이상의 차량에 대해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70% 이상 적용해 왔다. 이후 차종을 확대해 2011년부터는 승용차(RV 포함) 전 차종에 70% 이상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연도금강판은 강판에 아연도금을 입힌 것으로 겨울철 도로에 뿌리는 염화칼슘이나 습윤에 의해 차체가 부식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강판이다.

현대·기아차는 “우리나라가 겨울철 적설량이 적은 방청(防靑·녹방지) 무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청 가혹 지역인 미국, 유럽과 동일한 수준으로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청 무관 지역인 우리나라에서도 방청 지역 수준인 70% 이상의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적용한 것은 최근 겨울철 이상 기온으로 일부지역에서 폭설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차량의 상품성을 한층 보강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