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래머 꿈꾸며…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3회전 안착
입력 2012-05-31 18:43
테니스 남녀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25·세르비아)와 빅토리아 아자렌카(23·벨라루스)가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오픈 3회전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블라즈 카브치치(25·슬로베니아)를 3대 0(6-0 6-4 6-4)으로 완파했다. 4대 그랜드슬램대회 중 유독 이 대회 우승만 없는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모든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또 조코비치가 우승하게 되면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1월 호주오픈 등에 이어 2년에 걸쳐 4대 메이저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하지만 1969년 한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로드 레이버(호주)의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286위 니콜라스 데빌더(프랑스)와 맞붙게 된다.
세계랭킹 3위 로저 페더러(31·스위스)도 2회전에서 세계랭킹 92위 아드리안 운구르(27·루마니아)를 3대 1로 꺾고 지미 코너스(60·미국)가 갖고 있던 메이저대회 최다승(233승)을 넘어선 234승째를 거뒀다. 역대 메이저 최다 우승(16회) 기록을 보유한 페더러의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89위 니콜라 메이(30·프랑스)다. 페더러는 지난해 이 대회 4강전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여자단식 2회전에서 아자렌카는 독일의 신예 디나 파이젠마이어(20)에 단 두 게임만 내주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2대 0(6-1 6-1)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전날 1회전 탈락의 수모를 겪은 ‘흑진주’ 윌리엄스 자매 서리나의 언니 비너스도 이날 세계 3위의 강호 아그니에츠카 라드반스카(23·폴란드)에 0대 2(2-6 3-6)로 완패, 귀국길에 올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