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조화 ‘휠체어 댄스’ 감상하세요… ‘청담, 춤으로 날다 Ⅱ’

입력 2012-05-31 18:34


무용은 어렵다? 무용공연은 비싸다? 10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서울 청담동 유시어터 등에서 펼쳐지고 있는 ‘청담, 춤으로 날다 Ⅱ’는 이러한 편견을 깰 만한 공연이다. 관객이 즉흥적으로 공연에 참여할 수도 있고, 관람료도 기존 공연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 주최한 ‘우-먼스 댄스 컴퍼니’ 정혜진 회장(한국 무용협회 이사)은 “공연의 대중화를 목표로 삼아 정장 차림의 격식을 벗어나 무용가와 소통이 가능한 소극장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고, 관람료도 청담동의 상징성에 반하는 가격을 책정했다”고 소개했다.

7월 31일 블루스 음악연주팀 ‘저스트블루스’의 공연은 무용수들과 관객이 함께 음악에 맞춰 즉흥무를 추도록 구성했다. 8월 21일 틴에이저 별솔 스트링앙상블 공연도 마찬가지. 전 공연이 5000원에서 2만원까지로 저렴한 데다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평균 3∼4개 공연을 관람하면 1회 무료 관람권을 증정한다.

정 회장은 “특히 이번 공연에선 감춰져 있던 장르와 신인들을 대중 앞에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4일 오프닝 무대에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휠체어 댄스(장애인&비장애인)가 소개됐고, 8월 중순에는 일본의 전통 예능장르인 ‘노(가면)’를 이용한 ‘노 컴퍼니’ 공연이 준비돼 있다. 7월 17일과 9월 4일 무대에 오르는 재즈댄스 공연은 기존 재즈댄스와는 차별화된 무대를 보여 줄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창단한 ‘우-먼스 댄스 컴퍼니’는 지난해 10월 8일 영동대교 남단의 새천년웨딩홀 뒷길에서 발레, 재즈댄스, 한국무용 등을 갈라 형식으로 구성한 ‘청담, 춤으로 날다 I’을 공연했다. 이 공연은 관객을 직접 찾아 나선 형식의 거리 공연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올해도 휠체어 댄스 등 관객 평가가 우수한 작품들만을 선정해 10월 30일 청담동 일대에서 거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