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사진전 2제… ‘더 패밀리’·‘두 시선’
입력 2012-05-31 18:35
다문화가정은 이제 우리 문화의 폭을 넓혀 주는 다정한 이웃이다. 이들을 주제로, 또 가진 것을 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두 가지 사진전이 지금 열리고 있다. 두 전시회 모두 입장료는 무료다.
◇‘더 패밀리’=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에서 한국여성재단 주최로 10일까지 열린다.
다문화가정 34가정이 모델로 나선 사진 50여점이 소개된다. 다문화가정의 고향인 베트남과 태국에서의 친정 방문 여정과 한국에서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속 다문화가정의 생활모습을 담고 있다.
2009년부터 재능기부로 촬영을 해온 사진작가 조세현의 작품들이다. 조세현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 스토리와 이주 과정의 사연들을 한 컷의 인물사진으로 담아내려 노력했다”며 “특히 딸의 손을 꼭 잡은 친정아버지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딸을 향한 그리움을 읽을 수 있었다”고 촬영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
◇‘두 시선’=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포토그래퍼 최현준이 페루의 자연경관과 인물 사진을 담은 사진 30여점을 5일까지 서울 방이동 청아아트센터에서 전시한다.
두 사람이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잉카 제국의 고대도시 쿠스코와 마추픽추를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들이다. 또 페루의 장인들이 제작한 전통 공예품도 20여점 전시된다.
이상봉은 “사물과 순간의 느낌을 기억해 영감을 이끌어내는 디자이너에게 사진은 필수적이어서 늘 카메라를 갖고 다니며 찍지만 전시회는 처음”이라면서 페루만이 간직한 아름다움과 인간과의 소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도록과 작품 판매금의 10%는 다문화가정 돕기에 쓰인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