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법인으로 독립시킨다… 정기이사회 만장일치 의결
입력 2012-05-30 21:42
KBS교향악단이 법인으로 독립한다.
KBS는 30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KBS교향악단 법인화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KBS교향악단은 1981년 국립교향악단에서 KBS로 이관된 뒤 31년 만에 독립법인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KBS는 “단원들의 연주력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교향악단을 법인화하기로 했다”며 “인력 감축이나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단원들은 새로 출범하는 재단법인으로 전원 고용이 승계되며, 급여와 후생복지도 KBS 재직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은 8월 1일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S는 “교향악단 연주회는 잠정 중단된다”며 “새로 출범하는 교향악단 연주회는 12월쯤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S는 2005년과 2009년 2차례 교향악단 법인화를 추진했으나 단원들과 노조의 반발로 무위에 그친 바 있다. KBS교향악단 비상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재정지원을 위한 법적 안전장치도 없이 진행되는 졸속 법인화는 교향악단의 운명을 존폐 위기로 몰고 갈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