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전범 前 라이베리아 대통령 테일러 징역 50년
입력 2012-05-30 21:44
국제 형사사법기구인 시에라리온 특별법정(SCSL)은 30일 전쟁범죄로 기소된 찰스 테일러(64)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에게 징역 50년 형을 선고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계 전ㆍ현직 국가 원수가 국제법정에서 단죄를 받은 것은 2차대전 종전 후 독일 나치 전범에 대한 뉘른베르크 법정의 판결 이래 처음이다.
테일러 전 대통령은 1991∼2001년 이웃 나라 시에라리온의 내전 당시 반군단체인 혁명연합전선(RUF)이 저지른 민간인에 대한 테러를 지원하고 교사하는 등 11가지 반인륜 범죄와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시에라리온 반군으로부터 이른바 ‘피 묻은 다이아몬드’를 받고 내전 기간 그들에게 무기를 공급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10년 내전 동안 12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