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IMF 총재… 탈세 비판하더니 본인은 급여 면세

입력 2012-05-30 19:17

재정 파탄 상태인 그리스 국민은 탈세하지 말아야 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크리스틴 라가르드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정작 자신은 급여 면세 혜택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의 일간 신문 가디언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연간 기본급 46만7940달러(5억5216만원)와 수당 8만3760달러(9억8836만원) 등 원화로 환산하면 총 15억4000만원을 챙기지만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는다. 연봉이 세계 최강국 지도자인 버락 오바마(40만 달러) 미국 대통령보다 많은 셈이다.

차이라면 오바마가 납세자인 것과 달리, 라가르드는 면세자라는 점이다. 이런 면세 혜택은 유엔 직원들에게도 해당한다.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재무장관 출신으로 지난해 전임자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성폭행 혐의로 낙마한 이후 총재직을 계승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