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이, ‘성접대 스캔들’ 정면부인… 법적대응 경고

입력 2012-05-30 19:14

중국 유명 여배우 장쯔이(章子怡)가 ‘성접대 스캔들’을 정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쯔이의 소속사는 29일 밤 장쯔이의 웨이보(微博)에 올린 ‘장쯔이팀 공개서한’에서 “오늘 빈과일보가 실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허위 보도를 보게 됐다”며 “뼈저린 비통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말했다.

공개서한은 “최근 한 달 동안 장쯔이는 줄곧 ‘일대종사(一代宗師)’ 촬영차 밤낮없이 일했다”며 “이러한 유언비어의 비방과 중상에 왜 시달려야 하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깨끗한 사람은 깨끗함이 드러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서한은 “황당한 말들이 계속 퍼지면 가짜가 반쯤은 사실로 변하게 되므로 더는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는 법의 도움을 받아 어두운 구석에 숨은 너희들을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한은 또 “빈과일보의 사실에 어긋나는 보도에 우리는 법률 수단으로 권리와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은 마지막으로 장쯔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장쯔이 측은 주요 언론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도 공개서한을 일제히 보냈다. 장쯔이의 성접대 스캔들은 28일 보쉰(博迅)의 보도를 계기로 급속히 퍼졌다.

보쉰은 반체제 인사가 만든 미국에 서버를 둔 인터넷 신문으로 지난해 ‘재스민 시위’와 올들어 ‘보시라이 사건’ 와중에 관련 기사를 속속 보도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사망했다고 오보를 내는 등 때때로 미확인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