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즐거움, 샘솟는 가족사랑’… 6월에 가볼 만한 캠핑장 7선
입력 2012-05-30 19:08
초여름을 맞아 오토캠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자동차에 텐트 등 캠핑장비를 싣고 가족과 함께 떠나는 오토캠핑은 자연친화적인 레저인데다 비용도 저렴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등이 경쟁적으로 오토캠핑장을 조성해 전국의 오토캠핑장도 600여 곳으로 늘어났다.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원길리의 아트인아알랜드 캠핑장 등 7곳을 선정했다.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강원 평창)=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을 관통하는 흥정계곡이 두 갈래로 감싸고 돌아나가면서 만든 붓꽃섬에 캠핑장과 동화 같은 펜션이 위치하고 있다. 잣나무 숲에서 캠핑을 하면서 사철 맑은 계곡물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캠핑장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과 유아방을 비롯해 유럽풍 목조주택으로 지은 화장실과 샤워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계곡 송어낚시, 족대 물고기 잡이, 오리배 타기, 농사체험, 나지막한 산으로의 등산 등 캠핑객들을 위한 주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033-336-1771).
◇이포보캠핑장(경기 여주)=남한강 강바람이 시원한 이포보캠핑장은 주차장과 캠핑장이 분리된 65면의 웰빙캠핑장과 차량 옆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60면의 오토캠핑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캠핑장의 거리는 500m로 세면장과 취사장은 물론 축구장, 족구장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이포보캠핑장은 남한강자전거길이 지나가는 곳에 위치해 경기도 양평에서 충북 충주까지 라이딩도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천서사거리 부근의 대여점을 이용하면 된다. 캠핑장은 현재 시범운영 중이라 4대강이용도우미 홈페이지에 가입한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www.riverguide.go.kr).
◇인삼골오토캠핑장(충남 금산)=지난 4월 인삼의 고장 금산에 오픈한 인삼골오토캠핑장은 배산임수의 명당에 위치하고 있다. 캠핑장 뒤로 야산이 병풍처럼 막아서고 앞으로 금강의 물줄기가 소리 없이 흘러 가족과 함께 번잡한 도시를 떠나 하룻밤 조용히 즐기기에 적당하다. 55면 규모의 인삼골오토캠핑장은 음수대, 화장실, 관리사무소, 산책데크, 전망데크, 공연 무대, 자전거길 등 부대시설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 물줄기를 따라 조성된 산책데크와 전망대 역할을 하는 강변 정자도 이곳만의 특징. 낮에는 금강에서 다슬기를 줍거나 물놀이도 할 수 있다((1577-4359).
◇솔뜰캠핑장(경기 양평)=양평 북부지역은 유명산, 중미산, 용문산이 둘러싼 숲의 천국으로 옥천면 신복리의 솔뜰캠핑장은 산과 숲이 이어지는 중간지대에 위치한다. ‘솔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캠핑 사이트 곳곳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자라 해먹을 설치하고 낮잠을 즐기기에도 좋다. 100여 동의 텐트를 세울 수 있는 캠핑장 마당은 윗뜰, 앞뜰, 아랫뜰, 옆뜰로 구분돼 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물놀이장 등 편의시설도 있어 호젓한 캠핑을 선호하는 가족 캠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7월 말∼8월 초 극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주말(금·토·일요일)에만 문을 연다(031-771-9670).
◇새만금오토캠핑장(전북 군산)=캠핑은 숲에서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새만금오토캠핑장은 바다를 막아 만든 야미도 앞의 새만금방조제에 위치하고 있다. 아늑하거나 오붓한 맛이 없는 대신 거칠고 호방한 매력이 장점으로 캠핑을 하면서 장엄한 해돋이와 해넘이도 감상할 수 있다. 새만금오토캠핑장의 강점 중 하나는 장비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 4∼6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텐트를 포함해 주요 장비를 모두 빌릴 수 있다. 아울러 침실에서 주방까지 갖춰 안락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캐러밴도 대여할 수 있다. 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063-465-8253).
◇밤별캠핑장(충북 충주)=앙성면에 위치한 밤별캠핑장은 충북권 캠퍼들이 최고로 꼽는 캠핑장 가운데 한 곳. 화장실, 취사장, 샤워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수도권에서도 가깝다. 캠핑장 규모도 상당해 계단식으로 조성된 다섯 구역에 100여 동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통나무와 황토로 지은 민박집도 운영하는 캠핑장에는 제법 굵은 나무가 많아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게 해주고 바람에 스치는 솔향기도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캠핑장은 원래 밤나무 과수원으로 밤에는 벌레를 퇴치하기 위해 켜두는 등이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010-5462-1171).
◇학암포오토캠핑장(충남 태안)=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태안은 파도의 잔잔한 소리와 초록 세상의 싱그러움을 즐기는 오토캠핑의 최적지. 2010년 개장한 학암포오토캠핑장은 깔끔한 캠핑 환경과 전기, 수도 등 편의시설, 저렴한 이용료 등으로 캠퍼들 사이에 명소로 떠올랐다.
70개 사이트로 이루어진 캠핑장은 취사장, 화장실, 온수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갖췄을 뿐 아니라 도보로 2∼3분 거리에 위치한 학암포해수욕장에서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 캠핑장 인근에 사막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가 위치하고 있다,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041-674-3224).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