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비중 22년 만에 50% 넘어섰지만 고용창출 효과는 ‘뒷걸음질’

입력 2012-05-30 21:43

2010년 우리나라 산업구조에서 제조업 비중이 50.2%를 기록, 전년 47.7%보다 2.5% 포인트 늘었다. 제조업 비중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웃돈 것이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전년 39.3%에서 37.7%로 내려앉았다. 흔히 제조업 비중이 줄고 서비스업 비중이 커지는 선진형 산업구조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0 산업연관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2010년 재화·서비스 총 공급액(국내산출액+수입)은 373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2009년에 -1%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및 회복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비중은 1990년 49.6%를 기록, 이후 50%를 밑돌기 시작했다. 한은 관계자는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각각 27.9%, 24.0%, 18.9% 큰 폭으로 올라 특히 제조업 중 기초소재업종 비중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서비스업은 생산액 10억원당 16.6명, 제조업은 9.3명의 취업을 유발한다. 따라서 서비스업 비중이 줄고 제조업 비중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창출 효과는 떨어졌다는 얘기다. 평균 취업유발계수는 2009년 13.8명에서 2010년 12.9명으로 0.9명 감소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