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정체 뚫자”… SKT, 주파수 2개로 LTE 서비스
입력 2012-05-30 18:57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4세대 이동통신인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에 기존 800㎒외에 1.8㎓ 대역 주파수를 추가로 활용하는 ‘멀티캐리어(MC)’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두 가지 주파수 대역을 20㎒폭씩 총 40㎒대역폭을 활용, 지금보다 주파수 용량이 2배로 늘어나 LTE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즉 800㎒ 대역에 LTE 이용자가 몰릴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1.8㎓ 주파수를 사용토록 함으로써 데이터 속도를 높여준다. 상습 정체 구간에 도로를 하나 더 건설한 뒤 두 도로가 모두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차량 흐름을 통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만 MC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두 가지 주파수대역을 활용하는 단말기가 필요하다. 현재는 팬택 스카이의 베가레이서2를 펌웨어 업그레이드해 이용할 수 있다. 그 이전에 나온 단말기는 주파수대역이 달라 MC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도 MC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중이다.
SK텔레콤은 우선 서울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7월부터 상용화에 나서 연내에 서울 전역과 부산에 적용하고 내년 초까지 광역시 및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