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첫 올림픽티켓 허민호… 고1때 체전 우승 두각·꾸준히 亞 정상권 유지
입력 2012-05-30 18:42
‘한국 철인 3종의 간판’ 허민호(22·서울시청)가 한국 트라이애슬론 사상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대한트라이애슬론경기연맹은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대회까지의 랭킹과 점수를 종합한 결과 허민호가 55명의 올림픽 출전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30일 밝혔다.
허민호는 지난달 일본 다테야마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최고 기록인 1시간41분32초를 끊고 5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끝에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허민호는 이미 충남 합덕산업고 1학년 때인 2006년 전국체전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당시 결승에서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 등 총 51.5㎞짜리 올림픽코스에서 1시간52분48초를 기록했던 허민호는 주니어 무대에서는 대적할만한 상대가 없었다.
2007년부터 3년 내리 아시아 대회 주니어부를 평정했고 2008∼2009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주관 세계선수권대회 주니어부에서는 2년 연속 7위를 차지했다.
2010년부터 성인 대회에 본격적으로 출전해 2010년 통영 ITU 월드컵에서 6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5위에 올랐다. 작년에도 5월 서울 ITU 월드컵에서 8위, 9월의 아시안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 정상권 실력을 유지했다.
지난 5월 발표된 엘리트 랭킹에서 종합점수 1000점을 넘긴 선수는 허민호(1041점)가 유일할 정도로 국내 철인 3종에서는 독보적인 선수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