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무현 전 대통령 딸 美 아파트 매입 의혹 수사 재개
입력 2012-05-29 23:42
검찰이 4·11 총선 전에 수사하다 중단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씨의 미국 고급 아파트 매입 의혹 수사를 최근 재개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고급 아파트 매입 의혹과 관련, 정연씨 측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경모씨를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시민권자인 경씨는 그동안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경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정연씨에게 100만 달러 송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씨는 정연씨가 매입한 뉴욕 맨해튼 허드슨빌라 435호의 공동소유주로 정연씨가 2009년 조성했다는 1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경씨가 받은 100만 달러가 정연씨 소유 아파트의 매입 잔금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번 사건을 폭로한 미국 코네티컷주 폭스우즈 카지노 전 직원 이모씨는 검찰조사에서 “경씨가 2009년 1월 카지노 특실에서 정연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100만 달러를 보내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초 보수단체 고발로 정연씨의 불법송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나 야당이 노 전 대통령 가족을 또다시 처벌하려 한다는 주장하자 총선 후로 수사를 미뤘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