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테니스 개막… 페더러 그랜드슬램 최다승 초읽기
입력 2012-05-29 19:20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에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3위·스위스)가 그랜드슬램대회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31세의 페더러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토비아스 캄케(독일·97위)를 3대 0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4대 메이저대회를 통칭하는 그랜드슬램대회 통산 233승(35패)을 기록, 지미 코너스(미국·233승49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0년 호주오픈에서 미국의 마이클 창에게 이겨 메이저 첫 승을 신고한 페더러는 13시즌 동안 각종 메이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남자 선수 중 가장 많은 16차례를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고 역대 최장 세계랭킹 1위(237주) 기록도 세웠다.
올 들어 호주오픈에서도 4강까지 올랐지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 져 결승진출이 좌절됐던 페더러는 “30살이 넘어서까지 선수로 뛰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워 기쁘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30일 아드리안 운구르(루마니아·92위)와의 2회전에서 메이저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포티토 스트라체(이탈리아)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다. 그랜드슬램대회 중 유일하게 프랑스오픈을 우승하지 못한 조코비치는 이번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 호주오픈까지 연속 우승했었다. 4대 메이저를 연속으로 우승한 것은 지난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처음이다.
여자부서는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가 이탈리아의 알베르타 브리안티를 맞아 고전 끝에 2대 1로 역전승했고,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중국의 리나(7위)는 소라나 크리스테아(루마니아)에게 2대 0으로 승리, 2회전에 합류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