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그린 불운아 ‘박상현’시즌 첫 승은 언제…
입력 2012-05-29 19:20
‘불운의 사나이’ 박상현(29·메리츠금융)이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을까.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 김비오(22·넥슨)에게 연달아 우승컵을 내준 박상현이 31일부터 경기도 용인 솔모로CC(파72·6771야드)에서 열리는 코리안 골프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랭킹 2위에 올랐던 박상현은 올들어 메이저대회인 GS칼텍스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막판 뒷심부족으로 김비오에게 우승을 내준 아픔이 있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상금 1위 김비오(4억원)가 출전하지 않는데다 자신의 스폰서사가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1억5400만원으로 올해도 상금 2위에 올라있는 박상현이 상금왕을 노리기 위해서는 이 대회 우승이 꼭 필요하다.
박상현은 “올 들어 샷 감이 최상이다. 우승이 목표지만 욕심은 내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리안 투어 대상을 차지한 홍순상(32·SK텔레콤)과 2007년 이후 매년 우승컵을 안았던 이승호(26·에쓰오일)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2승을 올린 홍순상은 순수 국내파만 참가하는 이번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맞았다. 지난 2010년 2위를 7타차로 따돌리며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승호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톱10을 벗어난 적이 없을 만큼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9년 대회 준우승자인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진로)도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지난해 8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던 김대현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 탈락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코리안 투어가 단독으로 주관하는 첫 대회인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출전하는 선수가 많아 뜻밖의 선수가 선두로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올해도 7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매년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는 류현우(31)와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김도훈(23·넥슨) 등은 일본투어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