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사망자 수 8% 넘게 증가… 기승부린 꽃샘추위 탓인 듯

입력 2012-05-29 19:07

유난히 봄이 더디게 왔던 올 3월 사망자 수가 전년에 비해 8.1%나 증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사망자가 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00명 많았다. 2월 사망자 수 2만5000명(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보다 줄었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월 출생아 수는 4만33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명, 0.2% 늘어 큰 변화가 없었다.

올 1∼3월 사망자 수가 직전 3년 동월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늦게까지 한파가 계속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월 사망자 수는 7만3100명으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통계청은 “3월 세 차례나 꽃샘추위가 찾아와 평년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는 윤달효과 등에 힘입어 2만8100건으로 1.4% 늘었다. 1∼3월 누계로는 8만2900건으로 6.1%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째 오름세다. 통계청은 “2차 베이비붐세대(에코세대·1979∼83년생)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섰고 4월 윤달을 앞두고 결혼을 서두르는 추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혼 건수는 9500건으로 200건, 2.1% 줄었다. 1분기 누계로는 2만7900건으로 3.7% 증가했다.

한편 이날 나온 통계청의 ‘4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이동자 수는 6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3000명, 6.4%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3월에 이어 4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26.8%나 감소하면서 덩달아 인구인동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