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국내 사모펀드… 투자액 1년새 55%↑

입력 2012-05-29 19:08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투자규모와 회사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최근 사모투자전문회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사모펀드 투자자들의 약정액은 31조8000억원, 투자액은 25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9.6%, 55.1% 증가했다. 2005년 3000억원 수준이었던 PEF의 투자금액은 6년 만에 무려 80배 이상 늘었다.

등록된 PEF 수도 181사로 전년에 비해 33개사 증가(22.3%)했으며 2005년 15개사였던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08년 금융위기 후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정부의 정책 자금 출자가 늘면서 자금모집이 안정적으로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의 해외투자는 지난해 말까지 40건, 3조2000억원에 달한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5건, 1조4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투자 국가도 과거엔 미국, 유럽국가 위주였지만 최근엔 남미나 중동 등 신흥국가로 다변화되고 있다. 또 투자업종은 제조업에서 에너지·바이오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PEF 투자회수금액은 6조5000억원으로 직전(2004∼2010년) 누적 2조7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증가했다.

PEF는 49인 이하의 소수투자자가 자금을 조달한 후 의결권 있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여 매각차익을 얻는 투자방식으로 2004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면서 도입됐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