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28개국서 동시 출시… ‘페블 블루’ 모델 물량 달려
입력 2012-05-29 22:00
삼성전자가 그동안 예고해 왔던 대로 29일 파란색과 흰색 두 종류의 갤럭시S3를 세계 시장에 처음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영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총 28개국에서 갤럭시S3를 출시했다.
이어 다음달까지 전 세계 145개국 296개 통신사업자에 갤럭시S3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다.
28개국 동시 출시는 스마트폰 단일 모델로는 삼성 휴대전화 사상 최다 기록이다. 또 갤럭시S를 112개국 175개 사업자에, 갤럭시S2를 135개국 210개 사업자에 출시했던 것보다 더 많은 국가와 사업자에 출시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31일 호주 시드니, 인도 뉴델리를 시작으로 중국, 미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갤럭시S3 월드투어를 열어 돌풍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호사다마(好事多魔)와 같은 예상치 못한 악재도 만났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갤럭시S3 배터리 커버에 결함이 발생해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3 배터리 커버 생산 공장 중 하나에서 제조 오류가 발생해 최대 60만개의 배터리 커버를 폐기 처분했다는 내용이다. 문제가 발생한 커버는 갤럭시S3의 주력 모델로 삼성전자의 상징색인 ‘페블 블루’ 색상이다. 생산 차질 규모가 60만대로 전체 판매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영국에서는 갤럭시S3 마블 화이트 모델만 먼저 판매된다. 페블 블루 모델은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협력업체는 커버를 다시 생산하고 있지만 주문량을 맞추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갤럭시S3의 선주문이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에 달하는 등 생산 여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선주문한 이동통신사 등 협력사에 이메일을 발송해 양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블 블루폰을 전면에 내세우려던 당초의 판매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페블 블루폰 대신 흰색의 마블 화이트폰이 출시 초반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