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이 낸 수학문제 350년간 아무도 못 풀었는데… 이 소년이 간단히 풀었다

입력 2012-05-29 21:46


무려 350여년 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풀지 못했던 뉴턴의 퍼즐 수학 문제를 인도출신 독일 고교생이 풀었다. 그러나 학계 일부에서는 그의 성과가 학계의 전문적 검토 대상인지도 불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입증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외신들은 독일 드레스덴의 고교생인 수랴 레이(16)가 ‘뉴턴의 법칙’을 만든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에 의해 17세기에 제기된 문제들을 풀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는 수학자와 물리학자들이 엄청난 성능의 컴퓨터를 활용하고도 대략적으로 일부나마 계산하지 못했던 뉴턴의 2개의 기초분자역학 근본이론들을 수학적으로 풀어냈다.

그가 푼 답들은 중력과 공기저항에 따라 달라지는 공중에 던져진 볼의 정확한 궤도를 산출해낸 것이다. 즉 물건의 체공 궤도를 계산해 이 물체가 벽에 어떻게 부딪쳐 어느 정도 튕겨 나올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학자들이 수백 년 동안 끙끙 앓았던 이 문제들을 레이는 드레스덴 기술대학을 찾아간 학교 과제주간에 간단히 풀어냈다.

드레스덴대 교수들은 풀 수 없는 문제들이라고 했으나 레이는 “나 자신한테 물었어요. ‘못 풀 게 뭐야?’”라며 풀기 시작해 마침내 답을 얻어냈다고 독일 일간 디 벨트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가 어린 나이임에도 수학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즐겨왔다고 전했다. 또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그가 천재라는 언론의 칭찬을 겸손하게 부정하면서 ‘호기심과 학생다운 천진함’ 때문에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그는 6세 때 고차방정식을 푸는 등 일찌감치 천재성을 보였다.

인도 태생의 레이는 엔지니어인 아버지에게서 6살부터 수학을 배웠다. 아버지는 그에게 수학문제들을 내며 그의 실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으나 곧 그만뒀다. 수학 실력이 상당한 아버지의 수준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수학능력뿐만 아니다. 인도 콜카타에서 살다가 4년 전 직장을 옮긴 아버지를 따라 독일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레이는 독일어를 한마디 못했지만 지금은 유창하다. 그의 천재성은 또래보다 2년 월반해 이번 주 고교 졸업 고사를 치르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