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개월 맞는 백석대 장택현 총장에게 듣는다… “세상 바꾸는 것은 지식 아닌 사랑”
입력 2012-05-29 18:23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교 장택현 총장이 취임한지 다음달 1일로 3개월을 맞는다. 지난 100일 동안 장 총장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가정에서부터의 교육을 강조했다. 부모와 자녀의 대화, 소통문제, 성경적 효 등이다. 장 총장은 이것이 백석대가 추구하는 글로벌 인재양성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29일 서면인터뷰를 했다.
-가정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정은 태초부터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 세워진 핵심적인 사회기관입니다. 그래서 가정을 인간의 모체라고 합니다. 가정은 사람이 출생하고 자라고 세상으로 배출되는 곳입니다. 자녀는 부모를 롤 모델로 삼아 성격이 형성되고 가치관을 형성하고 인생관을 정립해 나갑니다. 가정이 건강해야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공동체가 무너지기 때문에 가정을 강조합니다. 가정이 풍성한 사랑으로 넘치면 세상도 사랑이 가득해 질 것입니다. 가정은 교육의 핵심공간입니다.”
-가정교육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효도이지요. 성경 신명기 5장 16절은 말씀합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건장한 가정의 근간은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부모와 자녀는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아무리 머리가 뛰어나도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부모공경, 이것이 교육의 첫 걸음입니다.”
-총장님의 이 같은 삶의 자세가 백석대 교육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요.
“저는 교육의 본질을 ‘인간발견’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신관 우주관 역사관 문화관과 관련이 있지요. 백석대학의 모토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 단지 지식이 아니라 섬김과 희생으로 나타나는 사랑’입니다. 이러한 모토아래 우리학교는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인성교육, 성경적 세계관으로 민족과 인류의 복음화를 위해 숭고한 사명을 감당할 인재를 배출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진실하고 겸손한 사람, 부지런하고 협력할 줄 아는 사람, 무엇보다 이웃을 섬기고 희생할 줄 아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백석대학교의 글로벌 리더 양성의 목표입니다.”
-부임하신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세상을 바꾸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이기 때문에 기독교적 영성 인성 감성 지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과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 같은 성품계발에 아주 힘쓰고 있습니다. 관계의 기본은 섬김과 사랑이기 때문에 사회봉사도 많이 강조합니다.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능력을 교육시키고, 전공지식의 응용능력을 심화하며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도록 융·복합 지식을 가르치고 영어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학 구성원들이 동일한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전진하는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또 그 비전을 이루려는 강력한 실천의지로 상호 결속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를 위해 공동체 아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너와 내가 함께 하는 대학’을 강조합니다.”
-교회와 기독교대학이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대사회적 사명을 지닌 대안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가치추구 면에서나 생활실천 면에서 세상 사람들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기독교의 핵심 가지는 사랑입니다. 말로만 하는 사랑, 입으로만 외치는 정의가 아니라 몸으로 보여주는 사랑과 행동으로 증명되는 정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자기 안을 살펴보고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기독교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순종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교회의 외침에 귀를 기울입니다. 기독교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과 봉사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대안사회의 모델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인간성을 파괴하는 세속적 문화를 개혁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승한 종교국장) s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