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의 시편] 동심(童心) 속에 담긴 신비
입력 2012-05-29 18:12
동심(童心)은 어린 아이의 마음이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들을 사랑하신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들을 품에 안고 축복해 주셨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어린 아이와 같아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은 동심이 천심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아이는 미숙하고, 어리석을 수 있다. 분별력이 부족하고, 전체를 보는 안목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동심은 그런 뜻이 아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동심은 겸손한 마음이다. 천진스러운 마음이다. 때 묻지 않은 마음이다. 온전히 신뢰하는 마음이다. 어머니의 품속에 안겨 잠든 어린 아이의 모습을 관찰해 보라. 모든 것을 다 맡긴 모습이다. 온전한 신뢰와 맡김 속에 누리는 온전한 평강이 바로 어린 아이가 어머니의 품속에 누리는 안식이다.
어른들은 의심이 많다. 걱정이 많다. 맡기지 못해 늘 긴장하고, 불안해한다. 선입견을 가지고 사람들을 판단하고 비판한다. 모든 사람을 경쟁의 대상으로 보고, 투쟁의 대상으로 본다. 높이 올라갈수록 사람들을 믿지 못한다. 만족이 없고, 불만이 많다. 분노로 가득 차기도 하고, 탐욕으로 가득 차기도 한다. 어른들의 마음은 딱딱하고, 어둡다. 똑똑한데 어리석고, 깨닫지 못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동심은 깨닫는 마음이다. 깨달음이란 있는 모습 그대로 보는 마음이다. 어른들은 있는 모습 그대로 보지 않고, 자신이 보기 원하는 대로 본다. 선입견이라는 안경을 가지고 본다. 동심은 호기심이다. 창의력은 호기심에서 나온다. 올더스 헉슬리는 “천재의 비결은 늙어서까지 어린아이의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호기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늘 동심 속에 사는 사람이다. 신비 속에 사는 사람이다. 아인슈타인은 “오래 살게 되어도 늙지 않도록 하라. 우리가 태어나게 된 위대한 신비 앞에서 호기심으로 가득 찬 아이들처럼 계속 살아가라”고 부탁했다.
동심은 미소 짓는 마음이다. 어린이는 미소를 짓고, 어른들은 비웃는다. 어린이의 미소는 따뜻하다. 어른들의 미소는 차갑다. 차가운 미소를 ‘냉소(冷笑)’라 부른다. 동심은 모든 것이 새롭다. 모든 것이 새로워서가 아니라 새롭게 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다. 동심이 천심인 까닭은 동심이 하나님의 마음을 닮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신다. 동심은 놀이하는 마음이다. 놀이는 즐거움을 준다. 동심은 순간에 집중하고, 순간에 몰입하고, 순간을 즐길 줄 아는 마음이다. 동심은 정말 신비롭다. 우리가 가꾸어야 할 마음이다. 동심을 가꾸고, 동심을 간직한 사람은 보배를 소유한 사람이다.
(LA새생명비전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