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들, 오바마 딸 관련보도 부담스럽다?… 콘서트 관람기사 또 삭제·편집
입력 2012-05-28 19:10
지난 3월 봄방학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딸 말리야(14)가 멕시코에 놀러간 사실을 보도했다 기사를 삭제했던 미국 언론들이 이번엔 말리야의 콘서트 관람기사를 지우거나 내용을 편집했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콜러닷컴에 따르면 말리야는 지난 24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페이트리엇 센터에서 열린 영국 청소년 밴드 ‘원 디렉션’의 공연을 관람했다.
물론 다른 청소년들 틈에 끼여 관람하는 말리야 근처에는 백악관 경호팀원들이 밀착보호를 하고 있었다.
다음날 허핑턴포스트는 ‘원 디렉션 팬인 말리야 오바마, 경호원 밀착 경호 하에 콘서트 관람’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이 기사 전체가 웹사이트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삭제되고 그 자리가 연예섹션 안내로 채워졌다.
이어 그 다음날인 26일 뉴스종합사이트인 ‘부즈피드’도 말리야 사진과 함께 기사를 실었으나 27일엔 ‘경호원은 원 디렉션 콘서트를 즐기지 않는 듯 보인다’는 기사로 둔갑했다. 말리야의 관람 사진도 사라지고 대신 언짢은 표정의 경호원 사진이 들어갔다.
부즈피드 측 관계자는 대통령 아이들의 일정과 행동은 다루지 않는 게 기자사회의 프로토콜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