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에 굴복한 ‘골프 시의원’… 강릉 시의원 2명, 회기 중 라운딩 비난에 공개 사과

입력 2012-05-28 19:01

임시회 회기 중 골프를 쳐 물의를 일으킨 강원 강릉시의회 의원 2명이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강릉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심종인(54·새누리당), 심영섭(54·새누리당) 시의원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원으로서 시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해야 함에도 임시회기 중 골프를 쳐 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머리 숙여 용서를 구했다.

3선인 이들 시의원은 조례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제223회 임시회 심사 일정을 뒤로 한 채 지난 18일 강릉의 한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은 “강릉 시민의 민생은 뒷전이고 회기 중 골프를 친 두 의원은 시민 앞에 무릎 끓고 사죄해야 하며 의정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21일 두 사람을 윤리위에 회부했고 23일 열린 제2차 윤리위원회에서 ‘공개회의에서의 경고’를 의결했다. 이어 24일 열린 제22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징계 건을 상정해 가결시켰다.

강릉=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