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데얀, K리그 최단경기 100호골… 서울과 함께 새역사 쓰다

입력 2012-05-28 18:58

‘위대한 골잡이’ 데얀을 위한 잔치였다. ‘몬테네그로발 특급용병’ 데얀 다미아노비치(31·FC서울)가 최단 경기로 K리그 통산 100호 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6시즌 173경기 만에 통산 100호 골을 돌파한 데얀은 김도훈(당시 성남)이 성남 시절 기록했던 220경기에 비해 훨씬 앞설 뿐 아니라 200경기 이내에 100호 골을 넘어선 최초의 K리그 선수가 됐다.

‘데얀민국’이란 애칭도 갖고 있는 데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인천 유나티이드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하대성이 얻은 페널티킥을 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느린 칩슛을 성공시키며 100골 위업을 이뤄냈다.

데얀은 후반 경기 종료 직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팀의 3번째 득점까지 성공시키면서 101골로 완벽하게 K리그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 됐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그는 공교롭게도 2007년 K리그 무대 입성 당시 첫발을 디뎠던 친정팀 인천을 상대로 100번째 득점을 이뤄내면서 올 시즌 10호 골로 한솥밥 동료 몰리나(8골)를 제치고 득점부문에서도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3대 1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9승4무1패(승점 31점)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를 돌파하면서 ‘라이벌’ 수원(29점), 제주(28점)를 제치고 9일 만에 K리그 선두탈환에 성공했다. 데얀과 서울은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반면 인천은 10경기 연속 무승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K리그 최하위로 전락했다.

대전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전서 2대 1로 승리하며 꼴찌탈출에 성공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3승2무9패(승점 11)를 기록하며 인천을 제치고 15위로 올라섰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 전남 경기는 90분 공방 끝에 득점 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주 제주를 1대 0으로 꺾고 2연승에 성공한 전남은 내친김에 시즌 첫 3연승을 노렸지만 승점 18점(4승6무4패)으로 성남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서는데 만족해야 했고, 부산(6승6무2패·승점 24) 은 10경기 무패행진(6승4무)을 이어가며 6위 자리를 지켰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