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제선 항공여객 사상 최다… 2011년동기比 22.6%↑ 375만명
입력 2012-05-28 21:54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선 여객은 호황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28일 발표한 ‘2012년 4월 항공운송 동향 분석’에서 국제선 이용객은 총선 공휴일과 일본·중국 연휴 등으로 내·외국인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375만명을 기록해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국제 여객 최고 실적은 2010년 4월 기록한 314만 명이었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 전 지역에서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국제선 여객 호황은 올 초부터 이어졌다. 지난 1∼2월도 역대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 결과 1분기 국제선 여객수송실적은 1138만명으로 역대 1분기 중 최대 기록을 작성했다.
이처럼 국제선 이용객이 증가한 데는 K팝 열풍과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증가, 국내 총선 공휴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1월 설 연휴, 중국 춘절연휴와 2월 봄 방학, 4월 중국·일본의 골든위크, 중국의 노동절 연휴 등 계절적 특수도 이용객 증가를 부추겼다.
특히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여객감소 기저효과를 받으면서 올해 4월 일본노선은 전년대비 52.2%나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국제 여객선 이용객은 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받아 크게 줄었다.
국토부는 “봄철 제주운항 증편과 여수세계박람회,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감소수요 회복 등으로 5월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유가 및 유류할증료 인상 등은 여전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이 눈길을 끌었다. 올 4월 국제선 여객 분담률의 경우 우리나라 항공사가 67.2%를 기록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여객 분담률은 전년대비 3.8% 포인트 증가한 7.1%를 차지했다.
항공화물은 유럽의 경제 위기와 환율·유가 불안정 등의 영향을 받아 3.1% 감소한 28만4000t을 기록했고 인천공항 환적화물(8만6000t)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줄어들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