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7인회 좋지만… 권력향유 구도 되면 문제”

입력 2012-05-28 18:52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7인회’에 대해 “원로의 자문을 받는 그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권력을 향유하는 구도가 되면 개개인의 도덕성과 관계없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에 6인회가 있었는데 그중 3명이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합진보당 일부 비례대표 당선자의 ‘종북 주사파’ 논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국회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걱정해야 한다”며 “외교·국방·안보뿐 아니라 모든 부처의 국가기밀을 다루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또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의 단계적 폐지 등 교육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교육 정상화, 교육양극화 해소, 대학경쟁력 강화 3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수능·내신 위주의 입시제도 단순화 △평준화 강화 및 특목고·자율형 사립고를 포함한 학교체제 단순화 △교원평가 강화 △교권확립 및 학교폭력 근절 △입학사정관제 폐지 및 사회적 약자 위한 전형 강화 등 10대 공약을 내놨다.

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