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014년 초까지 새 원전 건설

입력 2012-05-27 21:42

이란이 남부 부셰르에 2014년 초까지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이란 국영TV가 27일 보도했다.

페레이둔 압바시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는 “이란은 내년 부셰르에 1000㎿(메가와트)급 원전 1기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바시 대표는 매년 3월에 새해가 시작되는 이란력(曆)을 기준으로 시기를 언급했다.

한편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추가적인 농축과정을 거치게 되면 지난 5년간의 생산량으로 최소 5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26일 분석했다.

ISIS는 25일 공개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분석한 후, 이란의 3.5% 농축 우라늄의 총 생산량이 6.2t으로 지난 2월에 비해 750㎏이 늘었다면서, 이는 이란이 월간 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3분의 1 정도 늘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ISIS는 이어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생산된 이란의 농축 우라늄 양은 추가 농축과정을 거쳐 무기급으로 전환 시 핵무기 5개를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그러나 ISIS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중 일부는 원자력발전소 연료로 전환돼 적어도 당장은 핵무기 제조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