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선 新·舊세력 6월 결선투표

입력 2012-05-27 19:37

이집트 대통령 선거에서 무슬림 형제단의 모하메드 무르시(61) 후보와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총리 출신의 아흐마드 샤피크(70)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한다.

무르시 후보는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집계 결과 25.3%, 샤피크 후보는 24.9%의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진출이 확정됐다고 AP 등 주요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집계에서 무르시 후보가 일찌감치 1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샤피크 후보와 시민혁명을 지지해 온 좌파 진영 후보 함딘 사바히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사바히 후보의 득표율은 21.5%로 집계됐다. 70여만표 차이로 3위를 기록한 사바히 측은 “이틀간의 투표 과정에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위법 사례들이 있었다”며 26일(현지시간)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약 50%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결과는 오는 29일 공식 발표되고 결선 투표는 다음 달 16∼17일 치러진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