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멘식 축출 추진… 北·러는 시리아에 무기지원
입력 2012-05-27 21:58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지원을 끌어내 예멘식 모델을 따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예멘에선 수개월간의 유혈 시위 끝에 올 2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아랍 국가들의 중재 아래 하야하고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에게 권력을 넘겼다.
시리아에 예멘식 권력 이양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아사드 대통령의 국제적 우호 세력인 러시아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그동안 아사드 축출에 반대했던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세지자 예멘식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미국은 이달 초 집권 3기를 시작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내달 첫 정상회담을 갖고 이 계획을 압박할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은 지속되고 있다.
무기를 적재한 북한 선박과 러시아 선박이 26일(현지시간) 시리아 항구에 입항한다고 이스라엘의 일간지 하레츠가 알아라비야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