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달음박질… 기름값 상승탓 가격 60%↑

입력 2012-05-27 19:28


유류비 상승으로 파프리카 가격이 지난해보다 60%나 급등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가락시장에서 빨강 파프리카 도매가격은 25일 기준 5㎏ 1상자(상품 기준)에 2만31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4449원에 비해 60% 상승했다.

파프리카는 연중 판매되지만 5∼7월에 파프리카 생육에 가장 적합한 온도와 습도를 갖춰 연간 생산량 중 35∼40%가량이 집중되면서 제철을 맞는다.

파프리카는 시설 하우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난방재배로 인한 유류비 부담이 크다. 그런데 지난해 겨울 폭설과 한파로 유류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특히 제철을 맞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이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한 달간 파프리카를 시세의 반값 수준인 개당 1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마트가 반값에 파프리카를 팔 수 있는 것은 올해 1월부터 주요 생산지역인 전북 김제에 7000여평의 전용농장을 갖춰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덕분이다. 또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파프리카 전국 최대 산지조직인 농산무역과 직거래하고 농가에 20억원 규모의 선지급금을 지원한 것도 가격을 낮추게 된 요인이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