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뻔뻔한 일본인들… ‘위안부 기림비 철거’ 백악관 웹사이트에 서명운동
입력 2012-05-27 21:39
일본인들이 백악관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 공립도서관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의 온라인 청원 코너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서 기림비 등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적 괴롭힘(International Harassment)’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지를 중단하라는 청원이 제출돼 서명이 진행 중이다.
이 코너는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Yasuko R’이 10일 개설했다. 그는 “위안부와 관련된 허위 주장으로 오랫동안 일본인들이 불명예를 느껴 왔다”며 “최근 그들의 주장 중 상당 부분이 틀렸거나 완전히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팰팍 기림비와 플러싱에 위안부 추모길 조성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미 정부가 이 같은 허위 주장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며 “이는 역사의 거짓일 뿐 아니라 인종 분쟁과 함께 일본의 선조들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27일 오전 2시 현재 서명자는 5526명으로 대부분 일본인이다.
일본인들이 위안부 추모사업에 대해 조직적인 방해활동에 나섬에 따라 한인사회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팰리세이즈파크 시의회의 한국계 미국인 이종철 의장은 이달 초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미국의 22개 지역에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백악관 웹사이트를 통한 서명운동은 30일 안에 2만5000명의 서명을 확보하면 백악관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통보받게 된다. 또 타당성이 인정되면 해당 부처 관리와의 면담 기회를 얻거나 청문회가 열릴 수도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