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도 런던 간다… 8년만에 올림픽 메달 도전

입력 2012-05-27 21:59

한국 여자배구가 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2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 및 아시아 예선전 최종일 경기서 페루를 3대 0으로 물리쳤다. 5승2패, 승점 15가 된 한국은 7전전승인 1위 러시아에 이어 2위로 경기를 마치며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8년만의 본선진출이다. 한국은 페루전에 앞서 태국이 쿠바에 3대 1로 이김으로써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티켓을 확보했다.

러시아 쿠바 세르비아 등 8개국이 출전, 풀리그를 벌여 상위 3개팀과 아시아 1위팀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차전에서 쿠바를 잡아 기선을 제압했지만 러시아와 세르비아에 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게다가 태국이 세르비아를 3대 0으로 잡아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3일 일본전 승리로 모든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한국은 이후 대만과 태국을 잡은 데 이어 페루마저 격파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일전에서 세계랭킹 13위의 한국은 3위인 일본을 맞아 에이스 김연경과 한송이, 김희진 등이 맹활약하면서 일본을 3대 1로 눌렀다. 최근 국가대표간 22연패의 사슬을 끊는 경기였다. 당시 3연승을 달리던 일본은 이 경기 패배이후 쿠바에게 3대 2로 간신히 이긴 뒤 러시아에는 0대 3으로 완패했고 이날 세르비아와의 최종전에서도 2대 3으로 패했다. 하지만 4승3패(승점12)를 달성한 일본은 태국과 승점이 같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4위에 올라 아시아 1위팀(상위3팀 제외)에게 부여하는 올림픽티켓을 따냈다.

한편 남자배구대표팀도 내달 1일부터 열흘간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예선전에 출전, 12년만의 본선티켓에 도전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