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9호포… 홈런 공동선두
입력 2012-05-27 19:15
‘빅가이’ 이대호(30·오릭스 버팔로스)가 9번째 홈런포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쏘아 올리며 마침내 홈런 1위 자리에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 정벌을 위해 지난 1월 29일 김해공항을 떠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이대호는 2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2-1로 앞선 5회초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최근 불붙은 홈런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로써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레이스에서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와 공동 선두가 됐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경기 연속홈런을 때려낸 이대호는 5일 만에 홈런포를 다시 가동했다. 5월에만 무려 7개다.
이대호는 국내에서는 2010년 9경기 연속 홈런(세계 신기록)을 때려내 세계 프로 야구의 한 획을 긋기도 했다.
이날도 변함없이 4번 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삼진, 3회에는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5회 초 통렬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2-2에서 요코하마의 선발투수 미우라 다이스케의 6구째를 받아쳤다. 바깥쪽 낮은 쪽에 컨트롤이 잘된 140㎞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고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려 놓으며 4번 타자 몫을 다했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연속 안타 행진도 3경기로 늘렸다. 타율은 0.264를 유지했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2점 홈런에 힘입어 9대 2로 대승을 거뒀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