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위험수당 2배로 올린다… 국방부, 2013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추진

입력 2012-05-27 19:07

국방부가 내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병사 위험수당을 현재의 2배 수준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병사들의 월급 인상은 소요 예산이 너무 많은 만큼, 이 대신 위험지역 근무 병사들의 수당을 인상하는 쪽으로 정책 추진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병사 월급을 두 배로 올릴 경우 9984억원이 들지만 위험수담을 인상하면 448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군은 최전방 관측소와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 근무자, 함정 근무자, 특전사 특전병, 공군 폭탄처리병 등 8만명에게 1만7000∼4만8000원의 위험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병사 월급은 공무원 임금 인상률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인상하는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또 병영문화개선 일환으로 병사들이 교육과 훈련 등 기본수행 임무 외에 육체노동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 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잡초제거와 시설수리 등을 민간에게 위탁하고 병사들에게는 최대한 자기개발의 시간을 주자는 취지다.

그러나 부대 내 보안사항 유출 가능성 등을 들어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