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어디로 가나] 중앙위 폭력사태 배후조종 의혹 안동섭, 구당권파·경기동부연합 진짜 실세說

입력 2012-05-27 18:53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회의방해 구태가 이어지면서 일련의 사태를 주도해온 안동섭 경기도당 공동위원장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례대표 경선부정 파문 이후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이석기, 김재연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 등에 가려져 있었지만 “그야말로 진짜 구당권파와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실세”라는 말이 당 주변에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지난 4일 전국운영위에서 “우리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 하면 안 된다. 당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궤변을 펴 처음 유명세를 탔다. 특히 12일 중앙위 폭력사태를 배후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위원장은 회의장에서 조준호 전 공동대표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박영재씨가 소장으로 있는 ‘수원비정규노동센터’ 이사로 재직 중이다. 박씨는 폭력사태 바로 다음날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신당권파에 항의하며 분신했다. 경기도당 당원들에게 노동조합 조끼를 입혀 폭력행사에 가담하게 했다는 설도 제기된다. 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는 ‘학생과 당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폭력을 조장한 사람’이라는 글들이 무수히 게재된 상태다.

안 위원장은 구당권파 인사들에게 당원 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을 처음 제안해 관철시킨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08년 경기동부연합이 민주노동당을 장악한 이후 공직선거에 연달아 출마했다. 그해 18대 총선에서 경기도 수원장안에 출마했다 낙선하자 2009년 재선거에 다시 나섰고 2010년 6·2 지방선거에선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막판 유시민 전 국민참여당 대표에게 진보진영 단일후보 자리를 내줬다. 4·11 총선에도 출마했지만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패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