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이모저모… 신수원 감독의 ‘써클라인’ 카날플러스상 수상

입력 2012-05-27 18:44


배우 김윤진이 25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윤진은 칸 영화제 공식 파트너 브랜드인 ‘로레알파리’의 초청으로 칸을 찾았다. 그는 2009년부터 ‘로레알파리’의 국내 모델로 활동 중이다.

김윤진은 26일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칸 영화제는 처음이다. 영화 출연이 아닌 모델로 칸을 찾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레드카펫은 생각보다 짧아서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너무 화려했고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음에는 영화 주인공으로 다시 칸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신수원 감독이 연출한 영화 ‘써클라인’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중단편 경쟁부문 시상식에서 유럽 최대 케이블방송사인 카날플러스(Canal+)가 선정하는 ‘카날플러스상’을 받았다(사진). 지난 24일 수상 발표로 신 감독은 차기작을 준비할 6000유로(약 9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카날플러스는 배급 채널을 통해 ‘써클라인’을 유럽에 알리게 된다. 이 작품은 중년 가장이 실직한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매일 지하철 순환선을 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중국이 투자해 제작한 허진호 감독의 중국 영화 ‘위험한 관계’가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 영화는 24일 칸 메리어트 크로아제트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배우 장동건과 함께 중국 여배우 장바이즈(張柏芝), 장쯔이(章子怡)가 출연한 이 영화는 프랑스 작가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을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장동건은 어느 여인이든 마음만 먹으면 굴복시키는 바람둥이 세이판 역을 맡았다. 장동건은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촬영 때문에 칸에 오지 못했다.

칸(프랑스)=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