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 역사·세계장로교 흐름 영상 다큐로 한눈에 본다… 100주년 기념 DVD 제작
입력 2012-05-27 18:21
한국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한국장로교의 역사와 세계장로교의 흐름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최근 DVD(사진)로 제작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오는 9월 1일 장로교총회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장로교와 세계장로교의 숨결을 통해서 미래 장로교회의 새로운 비전을 담아낸다는 목표로 한국기독교방송문화원이 제작에 들어가 1년여 만에 완료했다.
‘오직 주님께만 영광을’이란 타이틀이 붙은 다큐멘터리는 국내편(48분), 해외편(35분), 두 편을 요약한 특별판(44분)으로 제작됐다. 국내편은 1872년 만주로 파송된 스코틀랜드 존 로스 선교사와 존 맥킨타이어 선교사를 통해 예수를 영접한 백홍준 서상륜이 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있다. 이어 1885년 언더우드선교사의 방한으로 본격화 된 초기 장로교 선교사들의 활동을 전하면서 1912년 제1회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를 통해 장로교의 역사가 시작된 의미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일제치하에서 3·1운동, 신사참배결의와 해방 후의 이념대립, 주요 장로교단의 분열과 갈등, 하나 되는 장로교의 갈급함의 역사를 조명하고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한 장로교의 시대적 책임과 비전을 담고 있다.
‘잃어버린 장로교의 숨결을 찾아서’란 부제가 붙은 해외편은 장 칼뱅, 츠빙글리, 불링거, 마르틴 부처, 존 낙스, 조나단 에드워드, 조지 휫필드 등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된 종교개혁자들의 삶과 개혁현장을 통해 장로교의 본질이 무엇이지를 담고 있다. 가톨릭 사제였지만 조지 휫필드를 만나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을 일으킨 존 낙스의 삶, 교회의 머리요 왕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라고 고백한 수많은 스코틀랜드 언약도들의 순교의 삶을 통해 장로교의 근원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또 1800년대 영국과 미국에서 일어난 영적 대각성운동의 영향을 받은 선교사들의 순교열정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선교에 나서는 발자취를 밝히고 있다.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지원한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척박한 한반도에 뿌려진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의 헌신과 순교의 피가 오늘 한국장로교를 세계 열방으로 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됨을 재확인하는데 의미를 뒀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이 다큐멘터리가 분열과 성장, 침체의 역사를 거치면서 고통 받고 있는 장로교회에 다시 청교도정신이 살아날 수 있도록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한 기자 s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