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비치 WCC 커뮤니케이션 국장 인터뷰 “전세계 교회 하나님 높이기 위해 하나 돼야”

입력 2012-05-27 18:22


“예수님은 요한복음 17장 20∼21절에서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게 하소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함께 증인이 될 것을 당부하신 것입니다. 전 세계 교회도 이 말씀처럼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하나 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최근 부산에서 열린 전 세계 교회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마크 비치(57) 세계교회협의회(WCC)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27일 인터뷰에서 교회가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CC에는 장로교 감리교 오순절교단 정교회 복음주의 교단 등 349개 교단에 속한 세계 5억6000만명의 성도들이 소속돼 있습니다. 미국 브라질 독일 인도네시아 중국 등 110개국에 속한 이들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갖고 있지만 WCC라는 ‘플랫폼’에서 주님을 높이기 위해 하나 되고 있습니다.”

비치 국장은 “WCC 회원교회가 서로 차이가 있음에도 조화를 이루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며, 그만큼 강점을 갖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면서 “다양성 속 일치를 추구하기에 중동 문제나 경제위기 등에서 위기의 시대 공동의 증언, 예언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비치 국장은 WCC 제네바 본부를 이끄는 8명의 고위 리더십 중 한 사람이다. WCC 본부에는 현재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는 미국 메시아대에서 국제저널리즘을 공부했으며, 베일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메노나이트교단 국제구호단체에서 홍보를 담당하다가 2007년부터 WCC에 합류했다.

비치 국장은 “2013년 WCC 부산총회가 한국교회를 세계 교회에 알리는 데 매우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WCC 홍보 책임자로서 교회 지도자는 물론 정부와 시민사회에 WCC가 어떤 곳인지 적극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한국과 아시아지역 교회에 가난과 경제정의, 평화 등 6가지 주제로 도서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며, 젊은이들을 위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