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YMCA 허위 서류로 39억 타내

입력 2012-05-25 21:41

대구 YMCA가 허위 서류를 만들어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대구 YMCA 등에 따르면 대구 YMCA는 산하 희망자전거 제작소, 신천 에스파스(조경사업)의 사회적 기업 인증을 위해 2009년 고용노동부 인증 심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심사 통과에 유리한 서류인 내부 승인을 거쳤다는 것을 증명하는 회의록을 제출했다. 하지만 실제는 회의가 열리지 않았고, 회의 내용은 대구 YMCA 간부 김모(51)씨가 임의로 작성해 법인 인감을 찍어 만든 것이었다.

허위 서류를 통해 사회적 기업을 인증을 받은 후 희망자전거 제작소는 지금까지 노동부로부터 참여 근로자 인건비와 사업주 부담 사회보험료 등의 명목으로 24억여원을 지원받았다. 신천 에스파스도 정부 보조금 14억원을, 대구시로부터 1억여원을 각각 지원받았다.

김씨는 “급하게 인증 절차를 밟다 보니 임의로 서류를 만들어 제출하게 됐다”면서도 “지원금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사용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