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사건’ 조사 2단계로 진행… 완다그룹 회장도 조사 대상

입력 2012-05-25 19:01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조사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1단계는 6∼7월 중에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와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부장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며 2단계에서는 보시라이 사건에 관련된 다른 사람들을 조사하게 된다고 중앙기율검사위에 정통한 소식통이 미국에 서버를 둔 보쉰닷컴에 24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1단계 조사 결과는 아무리 늦어도 8월 전에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1단계 조사에서는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상무위원)를 팀장으로 마원 기율검사위 부서기,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장,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 4명이 한 팀을 이루고 있다고 보쉰닷컴은 전했다.

2단계 조사 대상에는 왕젠린(王健林·사진) 완다(萬達)그룹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완다그룹은 부동산 유통 호텔 등 업종으로 유명한 중국 유수의 기업으로 최근 미국 AMC 엔터테인먼트를 인수 했다. 왕젠린은 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도 맡고 있으며 보시라이가 서기로 있었던 다롄(大連)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랴오닝성 부서기 샤더런(夏德仁, 전 다롄시 서기), 단둥시 서기 다이위린(戴玉林, 전 다롄시 부시장)도 2단계 조사 대상으로 전해졌다.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薄瓜瓜)는 학업을 마친 뒤에도 중국으로 돌아갈 의사가 없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보과과는 미국에 계속 머무르면서 법률 공부를 계속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