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어디로 가나] 신·구당권파 종북논쟁 지속

입력 2012-05-25 18:49

통합진보당에서는 25일에도 ‘종북(從北)’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됐다.

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박원석 위원장은 25일 평화방송에 출연해 3대 세습, 북핵 문제와 관련해 “개인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는 존중되고 보호돼야 하지만 공직자로서, 공당으로서 국민이 의문을 갖거나 보다 더 분명하게 입장을 표현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북한에)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과도한 비판에 대해서는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좀더 투명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종북이다, 주사파다라는 이데올로기적 공격이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하지 않아 왔던 의식을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면서 “통합진보당은 다양한 이념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었으므로 현충원 참배식 권유는 부당한 강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 과제로 당내 민주주의 확보 및 패권주의 극복, 국민 눈높이에 맞춘 소통 등을 제시했다.

반면 구당권파 이상규 당선자는 이날 3대 세습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일반적으로 죄악시하는 식으로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남쪽 시각에서 보면 선출을 통해 어떤 권력이 형성되는데 북은 그런 과정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고, 남쪽에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세습의 형태로 나타나므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기본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22일 MBC ‘100분토론’에 나와 북한인권, 북핵, 3대세습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