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어디로 가나] 이정희·유시민·심상정 前 공동대표 뭐하고 있나

입력 2012-05-25 18:49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진보세력 통합의 주역인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전 공동대표 근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직전 정치무대에서 퇴장한 이 전 공동대표는 요즘 ‘100% 침묵’ 모드다. 대표적인 파워트위터리안이었던 그는 트위터 활동도 접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5일 언론과의 접촉에서 “(이 전 대표가)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 나설 형편이 못 된다”고 전했다. 언론으로부터 “구당권파의 꼭두각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행동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당권파 측에서는 “이 전 대표가 경기동부연합 등 민족해방(NL)계열의 구당권파 세력을 규합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을 것”이라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낸다.

유 전 공동대표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 딱 한 번 공개행사에 얼굴을 비쳤다.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것이다. 그 이외에는 자택에 칩거하며 청소년 대상 교양서적 집필을 준비 중이다.

유 전 대표와 친분이 깊은 한 인사는 “전직 대표라고 쓸데없는 발언을 하면 오히려 전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심 전 공동대표는 휴식을 취하며 19대 국회 개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 전 대표는 지난 21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될 때 “정당 활동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띄웠다. 다른 전 대표들과 달리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할 말은 하겠다는 스탠스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