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추신수 장쾌한 138m 솔로포… 사이영상 투수 울리다

입력 2012-05-25 18:54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38m 짜리 초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투수를 무너뜨렸다.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래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시즌 타율은 0.268로 다소 올랐다.

1회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MVP, 다승왕, 방어율 1위를 모두 휩쓴 우완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연결했다.

추신수는 이날 홈런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번째 리드오프홈런(1회 선두타자 홈런)이기도 하다. 이후 3회에는 잘 맞은 타구가 외야 펜스 부근에서 잡혔다. 5회에는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8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 덕에 2대 1로 승리했다. 클리블랜드의 선발 저스틴 매스터슨은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고 디트로이트의 벌랜더 역시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6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팀 타선 불발로 완투패했다. 이날 승리로 디트로이트와 3연전을 싹쓸이 한 클리블랜드는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다시 한번 단단하게 다졌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