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연’ 어떤 단체인가… 참여불교재가연대가 설립, 기독교 집중 공격

입력 2012-05-25 18:08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하 종자연)은 불교시민사회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가 설립을 발의해 만든 단체이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199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계종 분규를 계기로 창립됐다. 그동안 불교지도자 양성, 인도·티베트 등 해외 불교계에 대한 지원사업 등을 펼쳐왔다. 이 때문에 종자연 참여인사들은 대부분 불교계나 친불교계 인사들이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광서 서강대 명예교수, 김주원 변호사, 전국교사불자연합회장을 지낸 임완숙 인드라망공동체 공동대표, 길희성 서강대 교수 등이 종자연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사에는 김영 천태종 사회복지재단 사무처장, 전문위원 및 지도위원에는 안동일(재가연대 지도위원), 이경우(원불교 인권위원장) 변호사, 김용표(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등 대부분 불교계 인사나 친불교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종자연은 2005년 설립된 이후 기독교의 활동에 대해 집요하게 종교 편향 논란을 부추기며 공격해 왔다. 기독 정치인들의 행적에 대한 비판, 심지어 교회 건축과 개인의 덕담 수준의 축사까지 문제를 삼는 등 기독교에 대해 집요하고도 감시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모 대형교회의 건축도 문제삼아 교회를 어렵게 했다. 또 지역 교회와 공공기관과의 선한 협력 관계에 대한 무차별적 비난을 퍼붓고 있다.

특히 기독교학교의 정체성과 관련된 종교 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물고 늘어져 채플 거부로 논란이 됐던 대광고 강의석군을 옹호하며 변호해 줬다. 그러나 특정 종교의 틀을 뛰어넘겠다고 하면서도 해마다 천문학적 국가 예산을 지원받는 불교계와 정치인 등이 ‘불교를 위해 무슨 일을 해 주겠다’는 식의 발언을 해도 ‘종교편향’이라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불교나 타종교에 대한 비판은 거의 하지 않는다.

종자연은 불교단체라는 인상을 탈색시키기 위해 기독교계 인사 몇 명을 참여시켜 종파를 초월한 단체인양 포장하고 있다. 현재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기독교 인사는 진보계인 권진관 성공회대 교수,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는 김경재 전 한신대 교수와 류상태 전 대광고 교목 등이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