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십계명과 십자가
입력 2012-05-25 17:57
마태복음 22장 34∼40절
구약의 율법은 ‘하라’는 명령 248개와 ‘하지 말라’는 명령 365개를 합하여 무려 613개에 이릅니다. 613개나 되는 방대한 율법을 단 10개로 요약한 것이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1계명부터 제4계명까지는 하나님과 관계된 계명입니다. 제5계명부터 제10계명까지는 이웃과 관계된 계명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모든 율법과 십계명을 두 개로 요약하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그래서 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라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핵심을 이렇게 요약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율법의 핵심은 바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율법 전체를 단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이 율법의 근본정신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새 계명으로 사랑의 계명을 주신 것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사랑하면 모든 율법을 다 지키는 것이 됩니다. 사랑이 율법의 완성입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 13:8∼10).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구약 성경의 모든 율법을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면서 “다 이루었다”(요 19:30)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다 이루셨다는 것입니까? 바로 모든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사랑의 계명을 완성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수직의 나무와 수평의 나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직의 나무는 하나님 사랑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아버지께 복종하셨습니다(빌 2:8). 수평의 나무는 이웃 사랑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조롱하고, 때리고, 십자가에 못 박은 무리들을 위해서도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절정입니다.
우리도 사랑의 계명을 지키려면 십자가를 짊어져야 합니다. 십자가는 희생입니다. 십자가는 고통입니다. 십자가는 눈물입니다. 십자가는 헌신입니다. 사랑에는 희생과 고통이 따르는 법입니다. 사랑에는 눈물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희생과 눈물이 없는 사랑은 거짓된 사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눈물과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기 위해서도 희생과 고통이 따릅니다. 우리도 내 몫의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정승옥 목사 용인 아가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