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7일] 기도의 향기

입력 2012-05-25 17:57


찬송: 내 기도하는 그 시간 364장(통 482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출애굽기 30장 1~10절


말씀:‘아로마 테라피’(aroma therapy), 소위 향기치료요법은 식물에서 추출한 향유를 이용하여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자연의학의 한 형태입니다. 불면증을 치료하고 혈압을 조절해주고 통증을 줄여주며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향’의 가치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성소 안에도 향을 피우는 기구가 있는데 바로 분향단입니다.

분향단의 핵심은 향입니다. 이 향은 제사장과 성도의 기도를 상징합니다.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시 141:2) 제사장은 하나님께 분향하는 일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8절). 중단 없는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통과 연합이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며, 성도들의 영적인 건강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표식입니다.

분향단의 정사각형 네 모퉁이에 각각 뿔들이 있습니다. 뿔은 능력을 상징하는데 번제단의 뿔이 구원의 능력이라면 분향단의 뿔들은 기도의 능력을 나타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오는 영적인 능력입니다. 모세가 기도할 때 홍해가 갈라지고 히스기야가 기도할 때 앗수르 군대가 물러가고 자신은 죽을 목숨이 15년 연장되기도 하였습니다. 제자들이 기도할 때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임하였고 그들은 능력을 받아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분향단의 뿔은 1년에 한번 반드시 번제단에서 잡은 제물의 피에 씻겨야 합니다(10절). 이것은 기도의 능력이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에 근거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분향할 때 하나님 앞에서 불이 나와서 그들을 삼켜버렸습니다(레 10:1∼2). 그들이 다른 불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산 것입니다. 성경은 반드시 번제단 위에서 피운 불로 분향하여야 죽음을 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레 16:12∼13). 향단의 능력은 제단의 능력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약에 십자가의 구속에 대한 체험과 확신이 있기 전에 기도를 먼저 배운다면 자칫 미신적 기도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분향단은 지성소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성물입니다.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하는 시간이 기도의 순간입니다. 제사장이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두 손에 가득 채워 하나님께 분향하듯이(레 16:12) 우리 손에 채워져야 할 향은 눈물입니다. 겸손입니다. 곱게 갈아 겸손하게 기도함으로 늘 하나님과 가까이 교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분향단에서 향을 피우는 것이 제사장의 몫이듯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기도의 향을 피우는 중보자가 계시니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님입니다.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는 자시니라.”(롬 8:34) 우리를 위하여 기도를 쉬지 않으시는 예수님을 기억하며 더욱 힘써 기도하며 오늘도 힘 있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기도: 성도의 기도를 기쁘게 흠향하시는 하나님, 쉼 없는 기도로 신령한 능력을 늘 공급받는 일꾼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수환 목사(서울 람원교회)